중저가의 호텔 조식이 포함된 여행의 경우에는 대부분 서양식 조식부페인 경우가 많고 그 중에는 빵과 함께 먹는 다양한 쨈들이 제공된다.(주로 일회용 용기에.) 일반적으로 쨈(Jam)은 각종 과일을 원료로 설탕을 첨가하여 만드는 것인데 주로, 딸기, 복숭아, 블루베리 등의 종류가 있다. 그리고 '오렌지'는 '잼'이라고 안하고 '마멀레이드'라고 한다.
잼Jam vs 마멀레이드Marmarlade
잼과 마멀레이드가 다른 점을 찾아보니 영국 야후 지식인 서비스에서 벌어진 ☞설전을 목격했을 정도로 서양에서도 모르는 애들이 있는가보다. 통상, 마멀레이드는 감귤류(Citrus)에 해당하는 오렌지나 레몬 종류의 껍질을 사용해서 만든 스프레드(빵에 발라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스프레드spread'라 함)의 한 종류이다. 잼은 딸기, 블루베리 등의 베리(산딸기)류나 복숭아 등의 과일들로 만드는데 껍질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둘 다 설탕은 쓰는 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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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멀레이드의 유래
퀸스quince라는 장미과의 과수의 열매를 포르투갈어로 마르멜로marmelos라고 하는데 이 열매로 만든 조리법이 영국의 아침식사에 적용되면서 Marmalade라는 이름이 되었다. 대부분 오렌지로 만들지만 기타 레몬 등의 다른 과일로도 만든다.
유자청 vs 마멀레이드Marmarlade
마멀레이드 사진을 보면 혹시 '유자청'이 생각이 나지 않는지? 중국에서 건너왔다는 유자열매를 껍질째로 활용한 유자청은 주로 겨울에 뜨거운 물에 타먹는 음식이다. 반면에 마멀레이드는 서양인들이 아침에 빵에 발라먹는 오렌지맛 음식이다.
둘 다 과일을 껍질 째로 사용하여 만들어 먹을 때 껍질이 씹히는 느낌이 생생한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다. 그대로 먹지는 않고 물 / 빵 등과 함께 먹는 점도 공통점이다. 사실 맛도 별 차이를 모르겠다. 둘 다 시고 단 맛이다. (다시 한 번 이 곳의 제목 "미각없는 아저씨...."에 신경 써 주시길. 미각 정말 없음.)
서양의 마멀레이드가 동양으로 전래되었다는 근거도 없고, 실크로드로 유자청이 러시아로 건너 간 기록도 없다. (있으면...어쩌지;;) 그런데도 비슷한 음식이 서양과 동양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재밌다. 한 곳은 빵에 발라먹는 아침 식사, 한 곳은 물에 타 먹는 건강차.
마멀레이드를 호텔이 아닌 백패커스Backpackers 공용 주방에서 만났었다. 딱 보고 "어 이거 유자청 아냐?"하면서도 일단 남들 먹듯이 빵에 발라 먹었다. 그리고 그 날 밤에 아무도 없는 주방에 다시가서 커피용 뜨거운 물에 마멀레이드를 섞어 마셔보며 씩 웃었다. (허세 아님. 뻥 아님. 진짜임. 그 땐 참 어렸음. 그리고 여전히 그렇지만 소심했음.)
* 오렌지 마멀레이드 조리법을 소개하신 블로거 "꿈동산"님의 페이지 (☞링크),'몽골리안'님의 페이지 (☞링크)
무슬리(Muesli)와 그래놀라(Granola). "씨리얼"이라는 일반 명사로 포괄되는 이 두가지 음식은 모두 서양의 아침식사의 한 종류다. "Oats(귀리)" 와 다른 곡류를 견과류나 말린 과일을 곁들여서 먹게 되어있는 건조 식품이다.(건조하지 않고 먹기도 한다.) 무슬리는 스위스 출신, 그래놀라는 미국 출신이다. 차이점은 무슬리는 말린 상태 자체로 먹는 것인데 반해, 그래놀라는 말린 상태의 곡물을 기름으로 구운 상태라는 점이다.
시작된 곳은 각각 스위스와 미국으로 지리상으로는 멀지만,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고민에서 발상이 출발했다는 점은 비슷하다. 채식주의자(무슬리)나 환자들(그래놀라)에게 공급할 영양가있는 음식을 고안하다가 발명되거나 개발되었다. 이후에 '켈로그'사에서 그 유명한 콘후레이크를 개발하여 씨리얼이라는 아침식사의 한 종류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되었다.
'다인승승합차'를 '봉고'라 하고, '셀로판테이프'를 '스카치테이프'라 하듯이 '씨리얼'을 '포스트'라 부르는 우리나라에서는 인기는 커녕 잘 알려지 있지도 않다. 이유는 콘프레이크 등과 달리 설탕을 별로 쓰지 않아 달지 않고, 귀리라는 곡물이 국내에서는 낯설기 때문일 것 같다.
호주&뉴질랜드의 Sanitarium는 다양한 아침식사용 제품을 만드는 SDA(Seventh-day Adventist Church)계의 회사이다. SDA하면 떠오르는 한국의 "삼육". 아침식사 대용으로 사랑받는 두유가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다. 무슨 상관일까? 제7일 안식교에서 아침 식사를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교리라도 있는 것일까?
켈로그사의 콘후레이크나 포스트사의 여러 종류의 씨리얼에 비하면 g당 가격이 2~3배 비싼 식품이며, 통상 우유나 요거트 등에 말아 먹거나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말린 채로 그냥 먹기도 한다. 종류 및 레시피는 무궁무진하다. 포만감도 충분하면서 영양가가 높은 식품으로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건강-다이어트-채식 씨리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것은 우유와 함께 걸쭉하게 만들고 바나나를 잘라서 넣어 같이 먹었던 것이다.
또한, 이들은 '바'나 '스낵' 형태로도 많이 팔린다. 미국 Natural Valley사의 Glanola Bar 시리즈는 먹기가 편하고 꿀등을 첨가해 맛도 좋은 편이라 수입되어 편의점 판매도 되고 있다. Muesli Bar 나 호주,뉴질랜드에서 유명한 Weetbix는 미국 것이 아니다보니 아는 사람도 적어 극히 소량만 수입되어 판매된다.
무슬리는 유럽인들과 영국의 영향이 많은 호주,뉴질랜드,남아공 등에서 먹는다. 나 역시 뉴질랜드에서 지내던 시절 처음 먹어보았다. 그래놀라는 미국에서 주로 먹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홍콩,캐나다,남미 등은 확인해보지 못해서 모르겠다.) 서양의 큰 슈퍼마켓에 가면 각 재료가 되는 곡물,견과류,건조과일 등을 원하는 만큼 따로따로 살 수 있는 코너가 있는 곳도 있다. 마치 우리가 잡곡밥을 위해 조,겨 등을 따로따로 원하는 만큼 살 수 있듯이.
아버지는 외국 사람들은 고기만 먹는 줄 아신다. 아침에 과자(콘후레이크 등)를 우유에 말아먹는 것이 어찌 식사가 되느냐 하신다. 미국에 잠시 가있는 누나는 '곡기'가 없으면 집중도 안되고 능률도 안오르며 쉬이 피곤해진다며 아침에 밥을 꼭 먹어야한다고 한다. 미국인들과 한국사람은 다르다며. 빵은 '곡기'로서 부족하다고 한다. Both of you should try Muesli or Granola.
미국의 그래놀라(Glanola)가 편의점에서 자주 보이자, 궁금해졌다. 왜 별로 다르지도 않은 Muesli는 들어오지 않는 것일까? FTA때문이었나? 반대로 한국의 제조사나 수입업자가 이미 '그래놀라'라고 편리한 이름으로 국내에 알려지는 마당에 굳이 '무슬리'라는 어려운 이름으로 다시 홍보하는 수고를 해야할 이유는 뭘까? 그러면 포스트나 콘후레이크의 원조격에 해당하는 이런 종류의 씨리얼은 앞으로 그냥 (미국의) 그래놀라라고 알려지게 되는걸까? 유럽의 것과 미국의 것이 같은 내용으로 있다면 자연스레 미국의 것이 유입된다. 이유는 미국에서 살아 본 한국사람이 더 많아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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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orridge 서양인들의 전통적인 아침식사는 빵, 버터, 쨈, 계란, 베이컨, 소세지, 콩, 핫케이크(현대 미국에서만) 등등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한다면 포라지(Porridge)라고 하는 일종의 '죽'이 있다. 귀리 혹은 다른 어떤 곡물이라도 말린 상태를 물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포라지가 된다. 무슬리와 그래놀라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데 뜨겁게 먹는 것이 무슬리나 그래놀라와는 다른 점이다. 포라지는 우리나라의 '죽'이나 중국의 '콩지'의 용도처럼 환자식 등의 용도가 뚜렷한 밍밍한 맛의 서양식이다. 정말 밍밍하다. (포라지를 처음먹었을 때, 흑설탕을 내게 주지 않았다면 아마 토하지 않았었을까? 먹어본 적 없는 도배용 풀 맛.)
이 포라지는 모든 곡물을 끓여먹는 것을 총칭하며 그 중 귀리로 만든 것이 잘 알려진 오트밀(Oatmeal)이다.
#2.Football - Soccer 미국인들은 그래놀라를 개발하고, 미식축구를 만들었다. 무슬리가 있고, 럭비가 있는데도 굳이 다르게 만들려고 했고 이름을 다르게 불렀다. 영국 혹은 유럽에서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 부정하고 미국의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하였던 것일까? 뭐 지금같은 지구촌 시대에서는 별 상관없는 것이겠지만. 역사가 짧은 나라지만 자국의 자존감을 만들기위한 노력, 누구도 가르쳐주거나 강요하지 않았을텐데.. 문화의 힘이다.
#3. Breakfast Cereals이 발명되게 된 이유와 관련하여. 한 채식주의자가 자신의 선택과 그 이유를 당당히 밝히고 고집을 한다. 다른 잠재적 채식주의자도 용기를 얻어 그를 따른다. 점점 더 채식주의자가 많아 진다. 채식주의자들이 스스로 레시피를 만들어낸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이 개발된다. -> [중반부까지는 문화의 다양성을 수용하는 선진적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후반부는 정녕 자본주의다.]
"조직에서 소수는 스스로의 취향을 당당히 밝혀 스스로의 영역을 만들어 나간다. 이것이 잘 안되는 조직이 있다면 그것은 소수의 잘못일까 문화가 후진 탓일까?"
교리상 고기를 먹지못하는 스님들은 나물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개발한다. 나라에 공업이 시작되고 전후 재건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 사회에 물자가 풍부해졌다. 사람들이 '많이' 먹기 시작했다. 많이 먹다가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단으로 인해 건강이 안좋아진 사람들은 다시 예전에 먹던 건강한 음식을 찾는다. 사찰음식이 그 중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른다.
음...그것보다는 상품화된 씨리얼 종류 중에, 켈로그라는 회사에서 만드는 콘프레이크 등등의 제품이라 하는 게 맞을 거 같네요. 켈로그는 보통 '콘프레이크'형태인데 그래놀라랑은 좀 다른 형태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원료가 옥수수이냐 귀리이냐 이죠.
포스트의 그래놀라의 형태를 따라한 '그래놀라'제품이 있죠? 그것과 기존의 포스트의 콘프레이크를 비교해서 생각해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늘 자랑스러운 음식문화, 밑반찬 문화. 내가 세계 음식문화를 다 아는 것은 아니기에 한국에만 반찬 문화가 있다고 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밑반찬"의 개념은 한국에만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테이크와 함께 나오는 감자, 파스타와 나오는 피클, 라멘과 먹는 생강 등등 '반찬'은 여러 나라의 식문화에 분명 존재한다. 그렇지만, 서양요리로 치면 애피타이저 급의 양으로 넉넉하게 나오는 반찬을 서넛을 놓고 먹는 "밑반찬"문화는 아직 들어본 적 없다.
밑반찬 문화는 우리나라의 밥+국 한상문화와 밀접하다.
코스로 먹는 서양요리는 통상 한 개의 접시 위에 한 가지의 요리가 있고 (빵이나 소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 식사 한 끼니를 위해 요리해서 나오는 음식이다.
반면에, 코스 없이 한 상에 모든 음식을 올려놓고 밋밋한 밥에 짜고 맵고 단맛을 가진 반찬을 조금씩 같이 먹는 형태가 한국의 식사 문화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가지 반찬을 미리 준비해야하는 조리사(어머니ㅠㅠ)는 저장이나 보관이 용이한 음식들을 만들어 보관해두었다가 상에 올리게 되는 것이다. 이름하야 "밑반찬"
주로 나물요리가 많은 밑반찬 종류의 대표주자는 당연히 갖가지 종류의 김치 그리고 장조림, 파절임, 무장아찌 등 이다.(우리집 기준) 밥 없이 젓가락으로 야금야금 집어먹는 맛도 좋다. 직장에서 점심시간에 식당에 가면 밥이 나오기 전에 밑반찬을 집어먹으며 찌개나 국을 기다리고, 찌개나 국이 나오고 밥공기의 밥이 반쯤 남았을 때는 여지없이 "아줌마, 여기 반찬 좀 봐줘요" 이런다.
한국인의 '덤'문화도 밑반찬 문화와 밀접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덤'문화는 한반도를 떠나는 순간 야박해진다. 외국에 있는 한식당에서도 슬슬 반찬 추가 때마다 추가 비용을 받기 시작한다고 들었다. 특히, 김치는 더욱 그렇다고 들었다. 원래 가짓수도 변변찮은데 말이다.
'덤'문화와 '밑반찬'문화, 한국인으로서 좋아하는 한국의 식사 문화이다.
뉴질랜드에 있을 때 한인이 운영하는 한중식레스토랑에서 일해 본 경험에 비추어보면, 해외의 한국음식점에서 제공하는 밑반찬의 가짓수는 김밥전문점의 반찬 수준이다. 김치, 단무지, 숙주나물무침, 시금치 정도? (오뎅볶음이나 계란말이는 귀하다.) 재료값이 비싸니 아쉬워도 이해할 수 밖에 없다.
뉴욕 월스트리트 모습이다. 세 신사분이 말씀을 나누고 계신 가운데, 한 분의 손 안에 낯익은 병이 보여 몰래 찰칵. 5-hour Energy
Living Essential사의 5-hour Energy는 일상의 피로감을 이겨내기 위해 마시는 커피, 탄산음료, 에너지드링크(eg. 美:Red Bull,韓:Hot6,박카스 등) 육체피로개선에 기능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B군과 타우린 등이 포함된 "에너지 블렌드"가 들어있는 '샷' 음료다.
59ml의 작은 용량이면서도 통상 두 번에 나눠먹는 것을 권할 정도로 진한 농축 형태의 음료이다. 비타민B군과 타우린이 들어있으며 여러가지 맛도 있다. 카페인 함량은 커피 한 잔 정도이면서 5시간 이상의 집중력, 피로감 상쇄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특징을 표현하는 에너지 드링크이다. (디-카페인 시리즈도 있다.)
5-hour는 2004년 첫 출시된 이후로 미국에 샷 드링크 유행을 일으킨 주역이다. 샷 드링크의 원조답게 78%의 MS를 갖고 있으며 아래와 같은 수많은(미국 내 약 250개) 유사 제품을 탄생시킨 바있다.
Red Bull & 5-hour Energy
5-hour Energy는 수쿠랄로스 등의 인공 감미료를 포함한 '당' 성분이 없어 당뇨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탄산도 없으며, 먹기 편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그것은 바로 5-hour Energy가 나오기 전까지 미국의 피로회복을 담당하던 Red Bull을 겨냥한 장점이다. 콜라나 사이다 같은 캔음료 크기의 Red Bull의 단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한 5년 살다 온 후배녀석은 Red Bull을 연희동 사러가마트에서 발견하고는 완전 기뻐하면서 늘 차 트렁크에 한 박스씩 싣고 다녔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일에 찌든 미국남자들이라면 Red Bull을 좋아한다고 했다.
박카스/비타500 & 5-hour Energy
박카스나 비타500도 타우린과 비타민 B,C군을 기초로 한 에너지 드링크 중 하나다. 샷은 아니지만 소량의 농축된 음료라는 점이 5-hour Energy와 흡사하다. 미국에서 5-hour Energy 샷 드링크는 상당히 새로운 존재로 인기를 끌었던 반면에 박카스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오래된 전통(?)있는 카페인 음료다. 그리고 비타500도 무카페인 음료로 박카스의 아성을 무너뜨린 엄청난 히트 상품이다.
5-hour Energy가 2004년에 개발된 것을 생각해보면 박카스나 비타500은 미국시장을 잡을 기회를 놓쳤던 것은 아닌가 싶다. 아니다, 어쩌면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실패했을지도 모른다. Red Bull이 한국 시장에 여러번 문을 두드렸지만, 실패했고 Hot6도 딱히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 제품 출시와 마케팅은 소비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를 잘 알고 해야한다.
"비타500" 더보기
비타500은 비타민C를 전면에 내세운 음료다. 비타500이 출시되면서 '미에로화이바'정도를 노렸으나 결과는 '레모나'와 '박카스' 둘 다에게 타격을 주었다. 사실 요즘은 박카스보다는 비타500이 대세가 맞다. 소녀시대가 모델하기 이전부터 비타500은 잘나갔었다. 비타500은 출시 때부터 마케팅의 승리였다. 비타민B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반면 비타민C에 대한 인지도는 높고 액상의 싼 음료는 박카스 외에는 없었던 상황, 포지셔닝이 좋았던 것 같다. 게다가 일반음료 출시한 전략이 가장 좋았다.
내 지식으로는 비타민C를 위장에서 한번에 흡수할 수 있는 최대량은 300mg이다. 어차피, 700mg 먹어봤다 다 몸 밖으로 나간다. 그냥 시원한 맛에 털어넣는 효과 외에는 크게 기대하면 안된다. 그래도 시험기간에는, 운전 중에는, 야근에는 피로회복이 된다고 믿고 먹는다...그게 마케팅의 힘일 것이다.
그나저나, 원더걸스 모델할 때랑 요즘 소녀시대 모델할 때랑 사장님이 바뀌셨나, 마케팅 총대빵님이 바뀌셨나. 마케팅의 엄청난 발전이다, 비타500. 원더걸스 때는 저러다 망하겠다 싶었는데.
왜 한국에서는 Red Bull이 안될까? 박카스/비타500랑 크게 다를 것도 없는 5-hour Energy가 왜 미국에서 뒤늦게 성공하도록 한국은 덤벼보질 못했을까?
5-hour Energy
5-hour Energy는 미국 내에서 샷 드링크 유행을 선도하며 다양한 제품의 맛과 성분(디카페인 등)을 개발해냈다. 마치 한국의 숙취해소음료시장에서 컨디션 같은 존재다. 다만, 컨디션보다는 훨씬 많은 MS를 지키고 있다. 게다가 자료를 훑어보다가 수험생,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판촉하던 5-hour Energy가 노인층도 겨낭하고 있다고 하는 기사를 보았다. 대단하다. '각성'효과로 잠시 에너지가 생긴 것처럼 생각하게 해줄 뿐인 음료가 매우 보편화된 기호 식품으로서 미국 문화에 스며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5-hour의 인기는 미국 내에서 뿐이라고 한다. 유럽, 오세아니아, 남미 등에서는 아직 샷 드링크 열풍이 없다고 한다. 박카스도 한 번 진출해볼만 하지 않을까? 뉴욕이나 서울같은 도시 문화에는 이런 피로회복제 컨셉의 음료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제조된 제품의 기능성을 남들에게 이야기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음식을 골고루 많이 먹고 많이 활동하는 사람들은 이런 게 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박카스나 5-hour Energy에 들어있는 몸에 좋은 효과를 천연 식품으로 먹자고 하면 비타민B의 경우, 우유 먹고, 채소 많이 먹으면 된다. 맥주효모를 주원료로 하는 마마이트도 방법 중에 하나다. 그리고 타우린은 굴에 많이 함유된 성분이므로 굴을 많이 먹으면 된다. (굴은 세계 최고의 스태미너 식품으로 손꼽힌다.) 아마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일상의 무게를 좀 더 버티게 해주는 항스트레스 기능일 것이다. 그것은 휴식과 마인드컨트롤이 답이다. 카페인으로 몸을 각성시켜가며 일상의 무게를 버티기 보다는 휴식과 자기 관리가 답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말하는 나도 정작 마인드컨트롤이 안된다.쳇.)
맛은 좀 이상합니다. 맛 없어요; 오리지널은 과일맛입니다. 기타 오렌지, 블루베리 등 각종과일 맛이 있습니다. 박카스 맛과는 좀 다르겠죠? (보통 미국인들은 탄산음료나 Red Bull에 비해 맛이 '너무'없다는 평이 많습니다.)
박카스는 사과즙이 들어서 그런 맛이 나는 것 같다고 어디서 듣기는 했는데요, 박카스는 감미료 맛으로 알고있습니다.
어머니가 즐겨보는 일일드라마 중 하나가 식품회사(아마도 풀무원이라 추측되는)가 배경이다. '웅진코웨이 - 그린메이커(☞링크)'도 그렇고 '풀무원 - 바른먹거리 캠페인(☞링크)'도 보면 식품회사들의 진보적인 행보가 눈에 들어온다. 식품회사라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했겠지만 이들 뿐만 아니라 각계의 기업들이 안전함, 자연, 천연, 환경보호 등의 키워드들을 기업이미지와 연결하고자 한다.
안전하고 천연에 가까운 식품, 스마트한 에너지 활용을 통한 지구 환경 보호. 이 두 가지는 서양 선진국들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에 꼭 포함된다. 자본주의의 발전 뒤에 생긴 부작용들을 깨우치고 반성하는 태도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똑같은 사고 단계를 거쳐서 결정한 것인지, 아니면 단지 서양 선진국들의 유행을 따라하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아니더라도 '글로벌'한 행보 임에는 틀림없다.
'글로벌'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그 시장에서 유행하는 가치 '진도'를 따라잡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 아닐까 싶다. B2B라면 외국 기업의 '제조 공장'이 되거나 '조립 업체' 등의 위치를 차지하면 그만이겠지만, B2C라면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시장의 소비자들은 하나의 문화권에 속해있고 단지 '낯설고 신기한'것을 이유로 새로운 제품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자신들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와 일치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만났을 때 지갑을 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해외의 소비자 시장에 진출하려면 그 소비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를 이해하고 섞여나갈 수 있는 제품(브랜드 이미지)으로 접근해야한다. 그러기 위해 이미 알고있는 선진국들의 가치를 참고하고, 하나하나 짚어나가며 따라가는 것이 좋은 방법 일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안전하고 천연에 가까운 식품을 추구하는 문화라면 그에 맞는 식품문화를 표방하는 제품을, 환경보호에 대한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들의 문화가 향후 주류 문화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면 환경보호에 대한 가치를 기업이미지와 연결시켜야한다.
그럼 왜 기업은 꼭 그 문화를 선도하는 캠페인을 해야하는 것일까? 그냥 남들하는대로 따라가면 안될까? 그것은 그 문화(환경보호,안전식품)를 공유하는 소비자들이 형성한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이 소수의 시장이 주류 시장이 되었을 때 지배력을 가질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Fire Together Wire Together.
'글로벌'하다라는 것이 단순히 외국의 수준에 맞추자, 선진국의 기준에 맞추자라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외국인 소비자들이 공유하고 추구하는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가치에 부합하는 재화을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거나, 그런 재화를 소비하는 시장의 문화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 그 문화를 선도하여 시장까지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상관없는 이야기 더 보기
아무도 생수를 사먹게 될 줄을 몰랐지만 지금은 다들 생수를 사먹고 있으며, 누가 탄산수를 먹겠어?라고 생각했지만 편의점에서 탄산수가 팔리고 있다. 과거를 보아하니 분명 서양의 문화를 잘 받아들이고 있는 우리나라다.
물론, 노조와의 관계가 악화되어 떨어진 기업 이미지를 보완하고자 기업의 가치가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거나 누구나 성실하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만 하는데 바쁜 H기업도 있다. 게다가 철장 안에서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석방되는 기업가도 있고, 총기난사나 다름없는 음주운전을 해놓고도 기존의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어렵지 않은 연예인도 있다.
Marmite since 1902 @ Britain
맥주를 발효하고 남은 이스트=효모를 추출하여 잼처럼 만든 음식, 마마이트(Marmite).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고 남아공,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이것을 즐긴지 오래되었다. 말레이시아나 스리랑카 등에도 일찍이 전파된 바 있다고 한다.
주로 토스트에 발라먹는데 다른 음식에 사용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한다. 마마이트는 맛과 냄새가 고약해서 호불호가 극명한 음식이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주 질색을 한다.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다. 너무 짜고 이상한 맛이었다.) 영국에서는 이 점을 역으로 활용하여 "Love it or Hate it" 이라는 카피를 활용하며 '아이러니'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광고를 하여 영리한 마케팅 사례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광고 동영상 보기☞ 1, 2, 3) 이들은 ☞홈페이지도 'Lover'와 'Hater' 각각 다른 내용과 디자인을 갖고 있다. 얼마나 '소수'를 위한 맛이길래.
'효모'에 대해 더보기
효모는 비타민B의 함량이 높기로 유명한 식재료이다. B12를 제외한 거의 모든 비타민B를 함유하고 있다. 효모는 비타민B뿐만 아니라 철분, 칼륨, 아연 등 다양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 이론상으로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데 아주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어서 흔한 광고 문구처럼 '만병예방'식품이다. 영양보충, 소화도움, 변비예방, 피부건강, 면역력 증가, 항산화, 발육촉진, 노화방지 등의 엄청난 효과가 있다고 말해도 이론상으로는 각각 다 근거가 있는 이야기이다. 단, 그것이 실제 효력이 어떠한지는 사람마다 다르다.(라는 말로 내 한 몸 사리며 빠져나갈 수 밖에 없다.) 요약하면, 효모의 비타민B가 상징하는 건강 상태는 "강함"이다. 미용, 영양보충, 장수 등 이라기 보다는 체력 보강의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비타민B가 들어있기로 유명한 제품으로는 삐콤씨(B와 C가 들어있다, B 콤마 C라서 삐콤씨), 아로나민 골드 등이 있다. 효모 추출 비타민B를 넣었다고 대놓고 '이스트B'라고 제품명을 만들었던 암웨이의 뉴트리라이트 시리즈도 있다. 꽤 유명했던 '원기소'라는 영양제를 들어본 적이 있는지? 원기소의 주요 기능성 원료가 효모에서 추출한 비타민B였다. 하지만 그 어느 제품도 효모 본연의 맛과 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적은 없다. 왜? 고약하기에. 그런데 알고보니 영국-뉴질랜드-호주-남아공 사람들은 이 고약한 맛과 향을 즐긴지가 100년이 넘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놀랍다. 서양인들이 우리나라의 청국장 냄새에 놀라듯이.
New Zealand Marmite 영국에서 전해져서 1919년부터 독자 생산되기 시작한 뉴질랜드의 마마이트는 효모가 주원료이며 만드는 방식도 같음에도 영국 것과는 맛과 성분이 모두 다르다고 한다. 영국도 그렇듯이 뉴질랜드도 동네별로 다른 맥주 맛을 갖고 있기에 각 양조장에서 나오는 효모 맛이나 성분도 다른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본다. 뉴질랜드에도 영국처럼 마마이트 팬들이 엄청 많다. 그들은 감기에 걸려도 마마이트, 숙취가 있어도 마마이트를 찾는다.
Australian Vegemite 마마이트에 야채추출물을 첨가하는 컨셉으로 개발된 호주의 식품이다. 1922년이라고 하니, 영국에서 뉴질랜드에 마마이트가 건너가서 독자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한지 3년만이다. 베지마이트 전에는 뉴질랜드에서 마마이트를 수입하고 있었다. 맛의 차이가 어떤지는 영국 마마이트와 비교한 ☞블로그 참고. 혹시라도 비교 목적이라도 그 맛을 다시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호주에서는 이걸 먹을 줄 알아야 호주사람으로 쳐준다고도 한다.
Kiwi Marmite VS Aussie Vegemite
간혹 뉴질랜드인들과 호주인들의 티격태격하는 사이를 이야기할 때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이 티격태격하는 것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다만 그것은 좀 잘못된 적용이다. 한일관계의 역사적인 배경을 보면 스코틀랜드vs잉글랜드,중국vs 대만을 비교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뉴질랜드와 호주는 티격태격하는 문화를 가진 두 국가이지만, 서로 죽고 죽였던 역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교 정치를 위시한 20세기말에 발생한 일들이 원인이다.
뉴질랜드와 호주는 영국인들과 비슷하게 Sacarsm이 심한 대화 문화를 갖고 있다. 특히, 남자들 사이에서는 더하다. 우리나라 경상도 남자들이 서로 험악한 말을 하고 놀려대면서도 즐거운 대화와 관계를 유지하는 문화랑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뉴질랜드인과 호주인들이 서로 헐뜯는 것을 보면 정치적인 배경을 떠나서 서로를 놀리는 것을 일종의 유희처럼 즐기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물론, 럭비나 크리켓 응원할 때 서로의 분위기는 진짜 전쟁 일보 직전 같기는 하지만.
호주는 큰 나라다. 땅도 넓고, 인구도 많고, 자원도 많다. 반면 뉴질랜는 작은 나라지만 세계에서 가장 먼저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나라다.
오랫동안 영국을 큰 형으로 생각하고 사이좋게 지내던 이 두 형제 국가는 마마이트와 베지마이트를 각각 갖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똑같이 짜고 맛이 역겨워서 일말의 차이도 모르겠는데 분명 다른 것이라 한다. 그리고 자기들은 서로 영어 억양도 다르고, 국가의 문화도 다 다른 국가라고 한다. 내가 봐서는 둘 다 비슷한 거 같은데.
이런게 상대적인 거다 싶다. 시각의 차이, 중요한 차이.
덤으로, 뉴질랜드에서 만든 아주 어른스럽게(?) 호주인들을 놀리는 귀여운 광고 한 편. ☞Click!
(사실 난 늘 뉴질랜드 편이다. 럭비 유니폼도 더 멋있고, 맥주도 더 맛있다.)
마마이트에 관한 개인적 이야기 더보기
맨하탄에 처음 가본 날 오전에 들린 마트에서 마마이트와 베지마이트를 봤다. 아, 미국에서도 마마이트를 쉽게 살 수 있구나. 하고는 지나쳤다. 몇 일 후, 한국에 있는 마마이트를 사랑하는 뉴질랜드인 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다가 마마이트를 생각해내고는 지나치는 마트마다 들려서 마마이트를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인터넷 검색을 해서 영국인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Greenwich Village에 있는 작은 식료품점을 지도보며 찾아가서 샀다. (마침, 그 옆에는 미국에서 처음 만나는 Fish N Chips 가게도 있었다. 어차피, 영국 것일텐데 괜히 반가웠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처음 갔던 그 마트가 UN본부 근처에 있던 마트였던 게 생각이 났다. 아마도 외국인들을 위한 배려로 구비해뒀었나 보다. 알았다, 미국인들은 마마이트 절대 안 즐긴다.
그렇게 사온 마마이트 선물을 하며 '영국'것이라 미안하다고 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가 뉴질랜드 마마이트를 한국에서 살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도대체 누가 그걸 개별 항공 배송까지 해서 사먹는 거지?) 그 뉴질랜드인 친구는 고맙다며 찬장에 잘 두었다가 몸이 으슬으슬하거나, 머리가 아플 때 먹겠다고 했다. 애지중지 아낀다. 중국여행가는 어머니들의 핸드백에 고이 모셔져 있는 항공사 고추장 마냥.
마마이트 소재 웃긴 만화 보기
마마이트 광고 링크를 찾으려다가 여러가지 마마이트 관련 영상을 보았다. 그 중 가장 웃겼던 것 한 편이다. 마마이트의 브랜드 "배타적"인 이미지를 아이러니와 비꼬기(Sarcasm)로 재밌게 풀어내고 있다. 만약 이 광고가 이해가 안된다면..어쩔 수 없다. 마마이트를 맛 보실 수 밖에.
패스트푸드 햄버거들과의 차별화를 내세우는 비 패스트푸드 햄버거 가게들이 서울에도 많다. 크라제 버거를 위시한 비 패스트푸드 햄버거들은 보통 수제버거라하며 꽤 비싼 값을 받는다. 아무리 수제라도 음식은 좀 더 빨리 만들어주실 필요가 있을 듯 싶다. 햄버거를 오래 기다리기는 싫은 난 맥도날드 런치로 싸게 먹는 게 더 좋다. 그건 그거고. 여기 동경과 뉴욕 여행 중에 만난 햄버거 가게 두 곳, 모스 버거와 쉑쉑버거가 있다.
동경 - 모스 버거 (MOS BURGER) vs 뉴욕 - 쉑쉑버거 (SHAKE SHAKE) 모스버거는 일본 전역에 널리 퍼져있는 일본 토종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이고, 쉑쉑은 뉴욕에 분점 몇 개 있는 인기있는 햄버거 가게다.
* 두 곳의 공통점 :
1. 현지인들도 좋아한다며 여행책자에서 추천하는 장소
2. 신선한 재료를 쓴다고 알려져 있음. 감자튀김도 그들과는 다름
3. 오픈주방
4. 흰색을 바탕으로 하고 단색을 활용한 한 포장 디자인
입맛은 물론 입 크기까지도 동양인에 맞춘 일본버거, 모스버거. 얇고 씹기좋은 크기와 정갈한 패티. 소스의 사용량은 소박하지만 맛이 충분히 느껴졌으며 담백한 편이었다. 깔끔하게 좋은 맛을 느꼈다. 동경을 여행하며 방문했던 다른 많은 상점들의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에서 느꼈던 그리고 익히 들어왔던 일본의 미니멀리즘이 햄버거에서도 보였다. (라고 하면 과장에, 성급한 일반화인가? 아닌데-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미니멀 재팬. 미니어쳐들과 작고 오밀조밀한 물건들이 많은 나라) 하지만, 음식에서의 미니멀리즘이 포만감의 즐거움을 절대 채워주지는 않는다. 내 양파링을 끝내고 옆사람의 감자튀김까지 뺏어서 다 먹었는데도 양이 좀 부족했다. 너무 작고 적다.
싼 가격의 모스버거를 생각하면 다소 비쌌던 뉴욕의 한끼, 쉑쉑버거. 비싼 만큼 양은 충분해서 다행이었다. 배부르다. 그리고 역시 햄버거 원조, 미국이라 그래서인지 패티는 육즙이 느껴질 정도로 훌륭한 고기 품질을 느끼게 해줬다. 버거도 버거지만 질척하게 퍼져있는 맛난 치즈와 함께먹는 감자튀김, 걸쭉한 밀크쉐이크도 매력적이었다. 참 느끼한 게 참 맛있었다. 뉴욕에서는 허세와 자신감의 경계가 애매한 미국인들의 콧대가 늘 얄미웠었는데, 쉑쉑버거 먹으면서 '아, 미국 좀 안 보고 배울 수 없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기는 하는데 무턱대고 따라하기에는 과한 느낌이 있다. 미국은 교실 맨 앞에 앉은 재수없는 우등생 같다. 괜히 질투나고 행동거지가 재수없어서 모르는 거 있어도 물어보기 싫다. 근데 물어보면 맨 입으로도 안가르쳐 주는 재수없는 XX.
국가의 이미지에 대한 단편적인 판단이 버거를 비교하다가 튀어나오는 것은 나의 편견의 반영인가? 그러면 이 편견은 제도권 교육과 보수언론에게서 배운 얕은 지식 탓이려나. 해당 국가들이 저질러온 외교통상분야에서의 행동과 언행들이 만든 대중화된 이미지를 그냥 무비판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나의 문화후진국 마인드 덕이려나.
사실 처음에는 "장주임의 미국마트방문기" 였습니다. 최근 미국을 방문했을 때, 슈퍼마켓에서 파는 음식과 그 도시의 문화를 연결지어 생각해보는 것이 재밌었고 그래서 맨하탄섬의 유니온 광장에 있는 "홀푸드마켓(Whole Food Markets)"에서 쇼핑은 안하고 사진을 몇 장 찍어왔습니다. 몰카찍는 기분에 대충 후다닥 찍어왔더니 별로 쓸만한 게 없지만.
하지만, 글을 쓰다보니 연재를 하면 재밌겠다 싶어 다른 아이템들을 생각해봤죠. 일본의 아기자기한 정교함을 만날 수 있는 잡화마트 "도큐핸즈", 외국수입식품 종류가 다양한 연희동의 "사러가마트", 미국 편의점의 식품코너랑 별 다를 게 없는 것 같은 "신세계센트럴시티점 지하1층"....밖에 생각이 안났습니다. 이런. '마트'를 이야기 하면서 연재하기는 아이템도 달리고, 마트를 자주 다녀야하는 숙제가 생기는 상황을 만났죠.
그러다가 마트에서 파는 상품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식품'이야기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맛집을 소개하거나, 조리법을 소개하거나, 식품의 성분을 소개하거나, 광고를 대행하거나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음식과 그것을 먹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해보고 싶을 뿐입니다. 그리고 진짜로 전 미각이 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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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마멀레이드라고 발라먹는 종류가 따로있었네요
사실 유자청을 내오길래 유자차를 왜 내오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덕분에 좋은 정보 알고갑니다 ^^
방문&댓글 감사합니다^^ 유자청을 빵에 발라먹어도 되고, 마멀레이드를 물에 타 먹어도 되는 것 같아요. 맛이 비슷해요^^